1973년 1월, 뉴욕 윌리엄스버그의 한 총기 상점에 4명의 젊은 흑인들이 들이닥칩니다.
총과 탄약을 훔치려던 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격렬한 총격전이 벌어지고 이 과정에서 한 명의 경찰관이 총을 맞고 사망합니다.
12명이 인질로 잡히고 동료의 죽음에 흥분한 수백 명의 경찰관들이 현장에 투입됩니다.
최후통첩을 보내고 지정된 기한 내에 투항하지 않을 경우 인질에도 불구하고 강제 진입을 하는 것이 당시 뉴욕 경찰국 NYPD의 표준 대응 절차였습니다.
하지만 이럴 경우 양 측의 유혈 사태를 피할 수 없고 경찰과 흑인 커뮤니티 사이의 긴장과 갈등이 더욱 고조될 위험성이 있었습니다.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장기화되는 인질 사태 대응에 골머리를 앓던 경찰 상부에 심리학 박사 학위를 가진 경관, 하비 스콜스버그가 한 가지 제안을 하면서 사태는 반전을 맞게 됩니다.
의사소통을 통해 인질범들의 흥분 상태를 가라 앉히고 협상을 유도하면 유혈 사태를 막을 수 있다는 과감한 제안은 강경한 대응을 주장하던 간부들과 격렬한 논쟁 끝에 받아들여지고 하비 경관이 협상을 주도하기 시작합니다.
현대적인 인질 협상 전술 HOSTAGE NEGOTIATION TACTICS이 탄생하는 순간이었습니다.
협상은 성공적이었고 결국 더 이상의 사망자 없이 인질범들이 항복하면서 사태는 일단락 됩니다.
47시간동안 이어진 심각한 인질 사태 속에서 심리를 이용한 협상 전술로 유혈 사태를 막아낸 하비 스콜스버그의 실화를 다룬 다큐멘터리입니다.
사건 당시의 기록영상과 관련 인물들의 인터뷰를 통해 최초의 인질 협상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공개일 : 2022년 5월 20일(미국)
하비 스콜스버그는 뉴욕시 경찰국 NYPD의 경관이자 심리학 박사로 경찰관들을 위한 심리 치료 부서를 설립했으며 현대적인 위기와 인질 협상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사건의 성공적 해결 이후 NYPD를 비롯한 미국 전역 경찰서에 인질 협상 전문팀이 만들어지는 계기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