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사라지길 원하지는 않잖아,
그렇지?
그러니 말해봐.
잘못한 게 뭐지?
여자애들 생각할 때 말이야,
뭘 하지?
말로 못 하겠으면 보여줘도 돼.
부정한 생각을 할 때 뭘 하는지 말이야..
미국 중서부에 거주하는 에드 개러밴을 비롯한 6명의 남성이 단편 영화 촬영을 위해 모입니다.
이들은 어린 시절, 가톨릭 교회 사제나 성직자들에 의해 성적 학대를 당했던 피해자들로 중년이 된 이후에도 벗어나지 못한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위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직접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했기 때문입니다.
순간순간 주인공 소년에게 겹쳐 보이는 자신의 어린 시절 모습과 악몽 같은 고통스러운 기억을 참아가며 촬영을 이어가고 고해성사를 빙자한 성적 학대와 침묵의 강요가 가능했던 성당의 폐쇄적 문화와 종교적 위계질서의 문제점을 자신들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쓴 대본으로 직접 연출하고 연기하며 장면 장면에 녹여내기 시작합니다.
잊히지 않는 아픈 과거를 재현하는 고통스러운 영화 촬영 과정 속에서 가톨릭 교회가 허무하게 반복하는 무의미한 성찰을 비판하고 피해자로서의 동질감과 공감을 통해 카타르시스와 구원을 얻으려 노력합니다.
자신들이 겪었던 어린 시절의 아픈 기억을 주제로 자신들이 직접 감독하고 연기한 영화를 통해 트라우마를 치유해 보려는 6명의 중년 남성들의 단편 영화 제작 과정을 다룬 신작 다큐멘터리입니다.
공개일 : 2021년 11월 19일
가톨릭 교회의 아동 성추행 사건은 전 세계적으로 끊임없이 발생하는 로마 교황청의 큰 골칫거리입니다.
미국 중서부에서만 지난 70년 동안 300명 이상의 사제에 의해 1,000여 명 이상의 아동에 대한 성적 학대 사건이 발생했지만 제대로 된 조사와 재판, 처벌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를 은폐하기 급급했다고 합니다.
많은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다루어진 주제로 가톨릭 대교구 내의 대규모 아동 성추행 및 은폐 스캔들을 탐사 취재했던 보스턴 글로브 기자들의 실화를 다룬 2015년 톰 매카시 감독의 영화 스포트라이트 SPOTLIGHT가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