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Line : How Do Enemies Find Common Ground?
1993년 노르웨이의 오슬로에서 열렸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해방 기구 간의 평화 협정을 성공시키기 위해 벌어졌던 비밀 협상의 막전 막후를 다루고 있습니다.
완벽한 평화를 가져오지 못한 미완의 협정으로 남아버렸지만 오랜 갈등을 뛰어넘는 용기를 보여주는 양측의 협상 요원들과 평화 협정을 성공시키기 위해 애썼던 노르웨이인 부부의 활약을 다룬 동명의 연극을 영화로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공개일 : 2021년 5월 29일
팔레스타인 지역을 둘러싼 갈등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원흉은 영국.
1차 대전이 발발하자 영국은 팔레스타인의 아랍인들에게 독일의 동맹국인 오스만 제국에 대항하여 참전을 요구하고 그 대가로 독립을 약속합니다.
동시에 전 세계 금융계를 지배하던 유태계 로스차일드 가문으로부터 막대한 전쟁 자금을 빌리면서 유태인 국가를 약속하는 벨포어 선언을 하게 됩니다.
이는 시오니즘 운동을 촉발시켰고 팔레스타인 지역으로 전 세계 유태인들의 대거 이주가 시작되면서 아랍인들과 영토를 둘러싼 본격적인 갈등의 원인이 됩니다.
영국은 1차 대전이 끝나면서 위임 통치를 선언하면서 양쪽의 약속을 모두 어기지만 성서에 기록된 땅의 권리를 주장하는 유태인들에게는 유리한 정책을 취하게 됩니다.
이에 반발하는 아랍인들과 어렵게 얻어낸 약속의 땅을 지키려는 유태인들은 서로 민병대를 결성하고 무력 충돌이 시작됩니다.
2차 대전이 끝나고 식민지 유지에 부담을 느낀 영국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결정권을 UN에 위임해 버리고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유태인들의 조직적인 로비로 1947년 UN 총회에서 팔레스타인을 유태인과 아랍인 지역으로 분할하는 계획이 통과됩니다.
1948년 UN의 계획에 따라 영국이 철군하자마자 유태인들은 이스라엘 국가를 선포하고 이에 반대하는 아랍인들은 즉각 공격을 개시하면서 1차 중동전쟁이 벌어집니다.
이후 요르단, 시리아, 이집트를 비롯한 아랍 국가들은 2차, 3차, 4차 중동전쟁을 일으키지만 패전하고 신생국 이스라엘은 지역에 대한 지배권을 다져가게 됩니다.
이후 점령지를 늘려간 이스라엘은 거대한 장벽을 건설하고 가자 지구에 고립된 아랍인들은 팔레스타인 해방기구 PLO를 결성하고 무장 투쟁을 시작합니다.
장기간에 걸친 투쟁과 협상의 결과로 1993년 오슬로 평화 회담에서 팔레스타인 해방기구는 가자 지구에 대한 자치권을 얻어내고 자치 정부가 가자 지구와 요르단 강 서안 지구에 세워지지만 평화는 잠시뿐이었습니다.
과격파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선거에서 승리하고 주도권을 잡으면서 양측은 서로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고 사태는 다시 악화됩니다.
이후에도 여러 번의 평화 조약 체결을 반복하지만 상대방에 대한 불신이 극도에 달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