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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s

더 포토그래퍼: 호세 루이스 카베사스 살인사건 The Photographer: Murder in Pinamar - 넷플릭스 아르헨티나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by bitdigger1 2022. 5. 4.

사진 기자 호세 루이스 카베사스 살인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아르헨티나 전역을 충격에 빠뜨리고 정치적·재정적 음모를 드러낸 범죄 실화를 파헤쳐 본다.

 

1990년 대 말, 아르헨티나를 충격에 빠트렸던 기자의 살인사건과 그 여파를 다룬 다큐멘터리입니다.

 

1997년 아르헨티나.

유력 잡지 노띠시아스 Noticias에서 사진 기자로 일하는 호세 루이스 카베사스가 납치되어 구타와 고문을 당한 후 두 차례 머리에 총을 맞은 채 차 안에서 불태워진 상태로 발견됩니다.

1년 전 대서양 연안의 해변 휴양지 삐나마르에서 당시 카를로스 메넴 정부와 유력한 관계를 맺으며 거대 재벌로 성장한 알프레도 야브란의 사진을 찍어 보도한 것에 대한 보복이었습니다.

1995년 부패 혐의를 받던 전직 재무 장관의 청문회에서 알프레도 야브란의 이름이 처음 등장합니다.

야브란이 카를로스 메넴 정부의 정치인들에게 정치 자금과 뇌물을 제공한 대가로 비호와 특혜 속에 사업을 성장시켰으며 자신이 거느린 회사를 통해 마약과 무기 밀매를 저지르고 자금 세탁과 탈세에 이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파문이 일어납니다.

하지만 그의 정체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으며 정보기관과 언론에서조차 사진이 없었을 정도로 베일 속에 가려진 인물이었습니다.
극도의 비밀스러운 사생활을 유지하던 야브란의 모습을 처음으로 사진 촬영에 성공하고 신상을 보도한 것이 노띠시아스의 호세 루이스 카베사스 기자였습니다.

1996년 3월 노띠시아스의 표지에 실린 자신의 사진에 분노한 야브란은 카베사스가 자신에 대한 취재를 이어나가자 1년 뒤 그의 납치를 사주하고 살해하면서 아르헨티나 전역을 충격으로 몰아넣습니다.

납치 살해 사건에는 지역 경찰관들이 연루되었으며 카베사스의 개인 정보를 야브란 측에 넘긴 사실이 밝혀집니다.

카베사스 사건은 아르헨티나 언론에 의해 널리 다루어졌으며 야브란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던 메넴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계에도 큰 파문이 일어나고 진실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벌어집니다.

메넴 대통령이 고가의 주택을 선물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그와 연루된 주요 장관들이 연이어 사임하면서 메넴 정부의 정치적 위기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조사를 받던 야브란이 1998년 자택에서 총으로 자살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됩니다.

경찰관을 포함한 범인들은 재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지만 어쩐 일인지 이후 모두 석방되었다고 합니다.

 

공개일 : 2022년 5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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