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접촉 사고가 납치 사건으로 돌변했을까. 다큐멘터리 감독 로베르토 에르난데스가 멕시코 사법 제도의 허점을 들여다보고 그 뒤의 숨은 진실을 밝힌다.
2015년 6월, 멕시코 타바스코에서 헥토르 무노스와 친구는 차량을 타고 이동하던 중 다른 사람과 단순한 접촉 사고를 일으킵니다.
하지만 상대방 차량 운전자가 이유도 없이 총을 쏘고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합니다.
자신의 여동생이 며칠 전 납치된 사건이 있었다는 운전자는 경찰에게 자신도 납치될 뻔한 위험한 상황으로 판단하고 총을 쐈다고 주장합니다.
합리적 의심*은 배제되고 운전자의 말만 믿은 경찰은 더 이상의 자세한 조사와 확실한 증거도 없이 헥터와 친구, 인근에 있던 서로를 알지도 못하는 2명을 추가로 체포하고 납치 미수 혐의로 기소된 네 사람들에 대한 재판이 시작됩니다.
아무런 죄 없이 무고하게 감옥에 수감된 네 사람과 가족, 관련자들, 그들을 체포한 경찰의 인터뷰와 재판 과정을 다룬 영상을 통해 단순한 자동차 접촉사고가 중죄인 납치 사건으로 돌변하면서 벌어졌던 멕시코의 사법 체계의 허점과 진실을 추적한 다큐멘터리 미니시리즈입니다.
*합리적 의심 Reasonable Doubt는 미국 사법체계에서 시작된 개념으로 무죄 추정 원칙에 입각한 형사소송절차의 핵심적인 원리로써 피의자의 범죄 관련성이 없을 수도 있다는 합리적 의심이 배제될 때까지는 무죄를 전제로 수사해야 된다는 경찰의 기본 규칙입니다.
납치 미수에 대한 범죄로 그들 중 3명은 여전히 타바스코의 마쿠스파나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었습니다.
공개일 ; 2021년 1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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