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스페인 세비야에 사는 17살 소녀 마르타 델 카스티요가 전 남자 친구 미구엘을 만나러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끊깁니다.
휴대폰도 받지 않고 귀가하지 않는 딸을 찾던 그녀의 어머니는 미구엘을 추궁하지만 어디에서도 딸의 행방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헤어질 때 마르타가 아파트 입구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았다는 그의 말을 믿지 못한 어머니와 친구들은 미구엘의 집을 찾아가고 심한 암모니아와 표백제 냄새가 집안에서 진동하는 것을 발견한 뒤 새벽녘이 돼서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합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미구엘의 상의에서 마르타의 혈흔을 발견하고 침실 바닥에서도 루미놀 테스트에 양성반응을 보이는 핏자국을 찾아냅니다.
범행을 부인하던 미구엘은 목격자의 증언과 발견된 혈흔들을 증거로 제시한 경찰의 추궁 끝에 말싸움 도중 재떨이로 머리를 때려 마르타를 살해하고 공범들과 함께 시신을 유기했다고 자백합니다.
하지만 이후 살해범, 공범, 범행 과정, 시신 유기 장소에 대한 진술을 여섯 번이나 번복하면서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큰 혼선을 초래합니다.
범행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사건의 모든 진실을 밝혀줄 시신은 이후 수차례 수색에도 발견되지 않았고 2012년 미구엘은 살인 혐의가 인정되어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가족들은 아직도 마르타의 시신을 언젠가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마르타 델 카스티요 살인 사건과 아직도 찾지 못한 그녀의 시신의 행방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범죄 실화 다큐멘터리 미니시리즈입니다.
공개일 : 2021년 11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