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아르헨티나.
군사 독재 정권이 종식되고 민간 정부가 들어서면서 피로 얼룩진 과거를 단죄하기 위한 역사적인 법정이 열립니다.
검사 훌리오 스트라세라(리카르도 다린)와 루이스 오캄포(피테르 란자니)는 독재 통치 기간 동안 반체제 인사를 탄압하고 고문과 학살을 자행했던 정권의 수뇌부들과 부역자들의 재판에 나섭니다.
두 사람의 생명을 노리는 온갖 테러의 위협이 이어지지만 모든 역경에 맞서 수많은 독재 정권의 희생자들과 실종자들을 위한 정의를 구현하려 합니다.
군사 독재 정권의 극악한 범죄를 심판하려는 검사들을 둘러싸고 법정 안팎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아르헨티나 현대사 드라마 영화입니다.
공개일 : 2022년 10월 29일
1976년 기업가들과 가톨릭 교회의 암묵적인 지원을 얻은 아르헨티나 육군의 사령관 비델라와 각군 사령관들이 페론 정권의 심각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국가위기를 해결한다는 명목 하에 쿠데타를 일으키고 정권을 잡습니다.
의회를 해산시키고 법원을 폐쇄하는 등 모든 정치 활동을 금지시킨 이들은 국가 권력이 집중된 군사 평의회 Junta Militar를 구성하고 행정, 입법, 사법권을 장악합니다.
군사 평의회는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좌익 게릴라를 소탕한다는 명분으로 반체제 인사, 인권, 노동 운동가 등 정치적 반대파를 불법으로 체포, 납치하여 수백 개의 비밀 수용소에 가둔 후 고문, 살해를 자행하는 더러운 전쟁을 시작하면서 최대 3만 명으로 추정되는 실종자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국민들의 저항과 인권 탄압에 대한 국제 압력, 영국과 벌인 포클랜드 전쟁의 패배로 인해 궁지에 몰린 군사 평의회는 1983년 민간에 정권 이양을 결정하면서 8년 간의 군사 독재가 종식됩니다.
1985년 선거로 라울 알폰신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과거사 청산 재판이 시작됩니다.
영화는 이 시기 재판에 임했던 검사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