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아르헨티나를 들썩이게 했던 세기의 은행털이. 장본인들의 가감 없는 인터뷰를 통해 왜, 어떻게 그 대담한 일을 감행했는지 알아본다.
2006년 1월 13일 정오 경,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은행에 은행강도들이 들이닥칩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인들이 23명 인질을 잡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소식을 들은 신문사와 방송국의 카메라맨들이 몰려들면서 전국으로 뉴스가 퍼져나가기 시작합니다.
이들은 수백 명의 경찰과 대치 속에서도 배고픈 인질들의 위한다며 피자와 음료를 주문하고 생일을 맞은 인질을 위해 축하 노래를 부르는 등 상황을 즐기는 듯한 대범함을 보이면서 시간을 끌기 시작합니다.
몇 시간 동안 협상 연락에 아무런 반응이 없자 경찰은 진압부대를 투입하지만 은행 안에는 인질들만 남아 있었을 뿐 범인들은 이미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였습니다.
수백만 달러의 현금과 보석이 보관되어 있는 금고를 턴 이들은 마치 쇼생크 탈출의 주인공처럼 은행 지하의 하수도를 이용해 극적으로 은행을 빠져나간 후 기다리고 있던 공범들과 함께 보트를 타고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이들의 행적을 수사하던 경찰은 사건 발생 몇 주 후 엉뚱한 곳에서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잡습니다.
범인 중 한 명이 자신의 분배 몫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 아내에게 범행을 털어놓습니다.
하지만 그가 또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 걸 목격한 아내가 질투심에 경찰에 범행을 신고하면서 전원이 체포되고 완벽한 것처럼 보였던 은행강도는 결국 실패로 끝나게 됩니다.
아르헨티나를 놀라게 했던 세기의 은행강도 사건의 전말을 장본인들의 인터뷰와 재현으로 구성한 범죄 실화 다큐멘터리입니다.
공개일 : 2022년 8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