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Line : SHE HAD THE WORLD AT THE TOP OF HER FINGER
혈액 몇 방울로 250여 종의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는 진단 키트 에디슨을 개발하며 엄청난 성공을 거두지만 결국 사기로 밝혀지면서 몰락한 헬스케어 스타트업 테라노스의 CEO 엘리자베스 홈즈의 성공과 몰락의 과정을 다룬 아만다 사이프리드 주연의 실화 기반 드라마 미니시리즈입니다.
공개일 : 2022년 3월 3일
에피소드 : 8부작
스탠퍼드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하던 엘리자베스 홈즈는 사스 SARS가 발생하자 싱가포르의 한 연구소에서 혈액 샘플을 체취하고 테스트하는 인턴으로 일하게 됩니다.
이곳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그녀는 학교를 중퇴하고 헬스케어 스타트업 테라노스 Theranos를 창업합니다.
고생끝에 2014년 간단한 채혈로 250여 종의 질병을 한 번에 진단할 수 있는 진단 키트 에디슨 EDISON을 시장에 선보입니다.
50달러의 저렴한 검사 비용을 앞세운 에디슨은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게 되고 언론과 미디어에 주목을 받으며 엄청난 투자 자금이 쏟아지면서 단숨에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고 주식 시장에 상장됩니다.
2015년 테라노스의 가치는 90억 달러로 평가되었고 45억 달러어치의 주식을 보유한 홈즈는 세계에서 제일 부유한 여성의 자리에 오르고 여자 스티브 잡스로 불리면서 실리콘 밸리의 새로운 혁신을 이끄는 인물로 평가받으며 엄청난 유명세를 누리기 시작합니다.
성공의 배경에는 유명 기업의 부사장과 정부기관의 요직을 거친 아버지와 어머니의 인맥을 이용한 헨리 키신저 등의 유명 인사들의 투자와 자문 위원회가 있었고 명문 스탠퍼드 대학의 엘리트 출신이라는 지적인 이미지에 더해 매력적인 외모, 스티브 잡스를 의도적으로 모방한 스타일링을 적절히 활용해 투자자와 대중들에게 호감과 신뢰를 주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이런 대외적인 이미지와 달리 회사 내에서는 독선적이고 강압적인 경영으로 원성을 샀고 압박을 받은 직원이 스트레스로 자살하는 사건마저 벌어집니다.
게다가 진단 기술을 검증할 실험 결과나 논문은 단 한 편도 발표하지 않았으며 투자자들은 기술 설명을 듣지 않겠다는 조건에 동의해야만 투자가 가능했을 정도로 비밀 유지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점차 기술력에 대한 의구심이 일기 시작합니다.
결국 2015년 테라노스의 진단 키트 기술이 실체가 없는 사기라는 기사를 월스트리트 저널이 게재합니다.
진단 가능한 질병은 불과 몇 종에 불과했고 정확성과 신뢰성마저 떨어지자 이를 감추기 위해 다른 회사의 진단기를 무단으로 개조하여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테라노스는 깊은 나락으로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주식 시장에서 퇴출되면서 투자자들은 엄청난 손해를 입고, 테라노스의 키트를 판매하던 대형마트들도 계약을 파기합니다.
연방 검찰에 의해 2018년 엘리자베스 홈즈는 사기를 비롯해 여러 혐의로 기소되었고 재판 끝에 2022년 1월 사기죄에 대해 유죄를 선고받았지만 인정하지 않고 항소를 준비 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