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스페인. 지역 사회의 일원이던 청년들이 두 차례 테러 공격을 감행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었을까. 그 내막을 파헤친 다큐 시리즈.
2017년 8월 17일 한가로운 오후, 바르셀로나의 라 람블라 거리와 카탈루냐 광장 사이를 흰색 밴 한 대가 빠르게 질주하기 시작합니다.
800미터를 지그재그로 질주하며 거리를 걷고 있던 사람들을 덮치는 차량 추돌 테러를 저질러 13명이 사망하고 130명 이상이 부상당하는 참극이 벌어집니다.
9시간 후에도 5명의 남성이 인근 캄블릴스에서 아우디 차량을 이용하여 동일한 형태의 테러를 저지릅니다.
이들은 경계 중이던 경찰에 의해 모두 현장에서 사살되었지만 무고한 시민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을 입는 사태는 막지 못했습니다.
바르셀로나 테러 전날 밤, 알카나르 지역의 한 주택에서 큰 폭발이 발생하여 건물이 파괴되고 주모자로 생각되는 40세 이맘을 포함한 테러 조직원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던 사실이 발표됩니다.
집에서 대량의 가스통이 발견되었고 경찰은 이들이 폭탄 테러를 준비하다 실수로 폭발한 것으로 보고, 갑작스러운 사고로 폭탄 테러가 불가능해지자 다른 조직원들이 차량을 이용한 추돌 테러로 계획을 변경하고 실행에 옮긴 것으로 결론 내립니다.
2004년 마드리드 열차 폭탄 테러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테러로 스페인 정부는 이 공격을 이슬람 지하디스트에 의한 테러 사건으로 규정짓게 됩니다.
중세 이베리아 반도를 지배했던 이슬람 국가 알 안달루스 AL ANDALUS를 스페인에서 재건하려는 자생 이슬람 테러 조직과 연계된 IS가 배후로 지목되었습니다.
미공개 자료를 이용해 사건을 재구성하고 수사관, 전문가, 공격의 생존자 및 테러리스트와 연관이 있는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스페인 사회에 뿌리내린 이슬람 청년들이 어떻게 극단적인 종교적 맹신에 빠져 테러를 저지르게 되었는지의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시리즈입니다.
공개일 : 2022년 3월 25일
에피소드 : 3부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