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스페인 남부 말라가, 코스타 델 솔의 해안가 마을에 살던 19살의 소녀 로시오 바닝크호프가 살해된 채로 발견됩니다.
2001년 로시오의 어머니 알리시아의 헤어진 동성 애인 돌로레스 바스케스가 살인 혐의로 체포되고 엄청난 대중과 언론의 관심 속에 확실한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재판이 진행되고 돌로레스의 동성애에 대한 편견과 입증되지 않은 정황증거를 기반으로 한 배심원들의 평결에 의해 유죄가 선고됩니다.
재판 과정에 대한 비난이 일자 선고 3개월 후, 안달루시아 최고 법원은 증거 불충분으로 평결을 뒤집고 새로운 재판을 명령합니다.
재판정에서 공방이 진행되던 2003년 17살의 소녀 소니아 카라반테스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영국인 토니 킹의 DNA가 로시오의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것과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돌로레스에 대한 기소는 모두 기각됩니다.
그는 영국에서도 다수의 성범죄를 저지른 전과자였으며 두 건의 살인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고 55년 형을 선고받고 수감되었습니다.
돌로레스와 피해자 어머니인 알리시아의 동성애에 초점을 맞춘 언론의 선정적인 보도로 인한 잘못된 여론과 사회적 편견이 만들어낸 스페인 사법 역사상 가장 큰 오점을 남긴 사건으로 기록된 바닝크호프 살인 사건을 새로운 시각으로 다룬 범죄 실화 다큐멘터리입니다.
공개일 : 2021년 6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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