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월드 근처에 사는 6살짜리 아이. 근데 옆 동네와는 달리 여기엔 놀이터라곤 없다. 하지만 친구와 함께라면 사방이 놀이터인걸. 문제 많은 엄마랑 쪽방 모텔에 살면서 환상의 세계를 찾아낸 꼬마. 오늘도 신나는 하루를 보내러 나선다.
플로리다주 키시미.
6살 무니(브루클린 프린스)는 22살의 미혼모 엄마 할리(브리아 비나이테)와 함께 디즈니 월드 건너편에 있는 쪽방 모텔 매직 캐슬 인에서 살고 있습니다.
댄서로 일하다 직장을 잃은 후 관광객들을 상대로 가짜 향수를 파는 할리는 친구 애쉴리가 식당에서 일하는 동안 그녀의 아들 스쿠티를 돌보는 대가로 음식을 얻으며 힘겨운 삶을 버티고 무니는 동네친구 스쿠티, 디키와 매일 어른들의 눈을 피해 온 동네를 놀이터로 삼아 온갖 장난을 치며 여름을 보냅니다.
새로 이사 온 스테이시에게 심한 장난을 치다 디키는 외출이 금지되고 무니는 스테이시의 손녀 잰시와 친구가 됩니다.
무니와 스쿠티는 잰시에게 동내를 안내하고 구걸을 통해 공짜 아이스크림을 먹는 방법을 가르치며 하루종일 장난을 치느라 바쁩니다.
대부분의 가난한 투숙객들이 모여 사는 매직 캐슬 인에서는 아이들의 장난과 어른들의 온갖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지만 관리자 바비(윌럼 더포)는 최대한 아이들을 보호하려 애쓰고 무니는 그런 바비를 아빠처럼 여깁니다.
우연히 라이터를 발견한 아이들이 우연히 버려진 콘도에서 불장난을 하다 화재를 일으키자 화가 난 애쉴리는 할리와 관계를 끊어 버립니다.
음식을 얻지 못해 곤란해진 할리는 식당을 찾아가 소란을 피우고 모텔 숙박비를 내지 못해 쫓겨난 할리와 무니는 스테이시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냅니다.
며칠 후 모텔로 돌아온 할리는 밀린 숙박비를 해결하고 바비는 그녀가 온라인으로 만난 남자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돈을 벌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할리는 손님과 있을 때면 시끄러운 음악을 틀어 놓은 화장실에 무니를 밀어 넣습니다.
어느 날, 할리가 손님의 디즈니 월드 입장권을 훔치다 소란이 일어나고 바비는 남자를 쫓아내 주지만 손님을 받으려면 체크인을 하라고 경고합니다.
필사적이 된 할리는 애쉴리에게 사과하며 도움을 요청하지만 손님을 받고 있으니 돈을 벌지 않느냐고 반문하는 그녀를 스쿠티 앞에서 때리고 맙니다.
게다가 가정환경 조사를 위해 방문한 아동보호국 직원들에게 큰 실수를 저지른 할리는 경고를 받습니다.
오래간만에 무니와 고급 호텔에서 호화로운 식사를 마치고 돌아온 할리는 매춘혐의로 경찰관들에게 체포되고 조사를 받는 동안 무니는 위탁 양육 가정으로 보내지게 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이해할 수 없는 무니는 엄마와 헤어져 다른 집으로 갈 거라는 스쿠티의 말에 당황하고 잰시에게 달려갑니다.
가장 친한 친구 잰시는 슬퍼하는 무니의 손을 잡고 디즈니 월드의 매직 킹덤으로 향하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환상의 공간이라는 디즈니 월드 건너편에서 벌어지는 꿈도 희망도 없는 미국 빈민층의 비참한 현실을 천진하면서도 조숙한 아이들의 눈으로 리얼하게 담아낸 영화입니다.
A24 작품.
감독은 션 베이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