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8월, 브라질 포르탈레자에 위치한 국립 중앙은행 지점의 지하 금고가 털리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1억 6천만 헤알의 구권 현금 다발이 사라지고 현장을 조사하던 경찰은 영화 같은 범행 수법에 놀랍니다.
범인들은 5월부터 은행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곳에 가짜 조경 회사를 차리고 광고까지 하면서 정체를 숨기고 지하 터널을 파기 시작합니다.
파낸 흙은 조경 작업 중에 나온 것으로 위장하여 트럭을 통해 실어 나르며 이웃들의 의심을 피합니다.
GSP를 사용하고 전기 조명과 환기 장치까지 설치하며 치밀하게 은행 쪽을 향해 폭 70CM에 길이 80M에 달하는 터널을 뚫은 이들은 드디어 금고 아래 2M 두께의 콘크리트 층에 다다릅니다.
은행 직원들이 없는 주말을 틈타 두꺼운 콘크리트 층를 뚫고 금고에 접근하는데 성공한 이들은 3.5톤에 달하는 무게의 현금을 빼돌리는데 성공합니다.
월요일 아침이 되어서야 출근한 직원들에 의해 현장이 발견되고 금고에 설치된 동작 인식 센서와 보안 카메라가 아예 작동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추적을 피하기 위해 50헤알 짜리 구권 지폐만을 빼돌린 것이 확인되자 경찰은 오랫동안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은행 내부의 공범 여부를 조사합니다.
현장에서 발견된 증거들로 은행 경비원을 포함한 25명의 용의자를 특정한 경찰은 그중 8명을 체포하고 일부 금액을 회수하지만 주범들은 여전히 행방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몇 개월 후, 주범 중 한 명인 26세의 리베이로를 포함한 6명이 살해된 채 발견됩니다.
거액을 손에 넣은 이들을 갱단들이 납치하고 가족들에게 몸값을 받아낸 후 살해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완전 범죄를 노렸던 범인들이 결국 자신들이 훔친 돈 때문에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회수되지 못한 돈은 저주받은 돈으로 불리며 사건의 전모는 아직도 완전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은행 강도 사건의 하나로 기록된 사건의 전말과 이후 새롭게 밝혀진 증거와 관련자들의 증언, 미공개 영상을 통해 사건의 충격과 여파, 범인들의 최후를 새로운 시각에서 파헤치는 다큐멘터리 시리즈입니다.
공개일 : 2022년 3월 16일
에피소드 수 : 3부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