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템플릿은 아버지를 총으로 쐈고 그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런데 대체 왜 그랬을까? 그 기저에는 결코 한 가족의 일로만 치부할 수 없는 깊고도 복잡한 문제가 도사리고 있는데.
2019년 6월 3일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
911에 아버지를 죽였다는 한 소년의 신고 전화가 걸려 오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됩니다.
병원으로 후송된 아버지가 며칠 후 사망하고 17세의 소년 앤서니 템플릿은 살해 혐의로 기소되지만 비극적 사건 뒤에 숨겨져 있던 한 가족의 비밀이 밝혀지기 시작합니다.
충격적인 사건을 일으킨 한 소년이 겪었던 학대와 정신적 상처를 다룬 실화 다큐멘터리 시리즈입니다.
공개일 : 2022년 8월 9일
에피소드 : 3부작
앤서니 템플릿은 11년 전인 2008년 5살의 나이로 아버지에게 납치되었고 어머니 수잔을 비롯한 가족들은 그가 사건을 일으키고 체포될 때까지 행방을 몰랐다고 합니다.
심각한 음주 문제를 가졌던 아버지 버트는 가정 폭력을 휘둘렀고 이에 고통받던 아내 수잔이 남편에 대한 보호 명령을 법원에 요청하자 곧 앤서니를 데리고 사라진 것이었습니다.
수잔은 실종 전단을 붙이며 아들을 찾으려고 애썼지만 행방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이후 앤서니는 아버지에게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학대를 받으며 고립 속에서 성장합니다.
자신의 생일과 주소도 몰랐고 학교에도 가본 적도 없으며 친구조차 없었다고 합니다.
아들에게 집착한 버트는 집 주변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고 휴대폰으로 동선을 추적하면서 마치 감옥처럼 앤서니의 모든 것을 통제했습니다.
사건 당일, 새벽 3시경 술에 취한 버트는 앤서니가 어머니 수잔과 연락을 하고 있다는 망상 속에서 자고 있던 아들을 마구 패기 시작합니다.
아버지의 침실로 몸을 피한 앤서니는 안에 보관되어 있던 버트 소유의 권총 두 자루를 찾아내 문을 두드리던 아버지를 향해 세 발을 발사합니다.
이후 앤서니는 스스로 911에 신고하며 자수했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되었지만 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버트는 며칠 후 결국 사망합니다.
조사 과정에서 앤서니는 정당방위를 주장했지만 종신형까지 가능한 2급 살인 혐의로 기소됩니다.
하지만 재판 과정에서 아버지 버트의 아동 납치와 지속적인 학대가 인정되면서 2021년 3월 살인 혐의가 아닌 과실 치사로 5년의 보호 관찰 처분을 선고받고 풀려나게 됩니다.
2022년 넷플릭스 인기 다큐멘터리 사진 속의 소녀 Girl in the Picture를 감독했던 스카이 보그만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