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살기로 바다를 건너 영국 땅을 밟은 난민 부부. 곧 정착용 거처를 제공받으며 새 삶에 대한 희망을 품는다. 그러나 고요한 마을 분위기 속에, 집 안의 무언가가 옥죄는 듯한 불길한 기운. 안식처가 돼야 할 집은 곧 덫이 된다.
남과 북의 내전으로 대학살이 벌어지고 있는 남수단을 탈출한 볼(소페 디리수)과 리알(운미 모사쿠)은 목숨을 걸고 폭풍우 치는 지중해를 건너 간신히 영국에 도착합니다.
난민 담당자 마크(맷 스미스)를 통해 영국 정부가 제공한 임시 거처에서 지내게 되지만 다 쓰러져 가는 허름한 집과 음침한 동네 분위기마저 그들을 반기지 않습니다.
지중해 바다를 건너다 딸을 잃었지만, 영국에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다는 희망으로 그들을 지켜보는 이웃들의 곱지 않은 시선에도 하루하루를 버티며 시민권을 얻을 날만을 기다립니다.
하지만 언제든 추방될 수 있다는 불안감 속에 살던 어느 날부터 집안에서 초자연적 현상이 벌어지고 두 사람에게 소름 끼치는 환상이 엄습하기 시작합니다.
알 수 없는 불길한 존재가 밤낮으로 그들을 지켜보는 것 같은 불안감과 공포는 더욱 커져가고 두 사람의 몸과 마음은 지쳐갑니다.
수단에서 자신들이 저지른 사건의 진실을 숨기고 있던 볼과 리알은 미스터리한 일들이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갈등하게 되고 불안감과 죄책감에 시달린 리알은 다시 수단으로 돌아가고 싶어 합니다.
초자연적 현상과 토속 신앙, 공포, 인간의 생존 본능이 초래한 비극을 난민이라는 소재로 잘 엮어낸 작품으로 공포에 맞닥뜨린 인간의 심리 묘사와 연기가 아주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공개일: 2020년 10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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