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이 끝난 이듬해인 1946년, 수백 년간 유럽 국가들의 식민지 상태에 놓여 있던 남 아시아 각국에서 독립 요구가 분출되고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베트남 등에서 독립 전쟁이 시작됩니다.
네덜란드의 식민지였던 네덜란드 연방 인도네시아도 독립을 요구하는 무장 혁명이 시작되고 정부는 이를 진압하기 위해 10만 명에 달하는 군대를 파병합니다.
남 술라웨시로 파병된 젊은 병사 요한(마틴 라케마이어)은 반란 진압 특수 부대를 이끄는 라몽 대위(마완 켄자리)에게 매혹되어 그의 부대에 자원하게 됩니다.
검은 제복을 입고 정글 속에서 게릴라들을 추적하는 임무를 맡은 부대는 잔인한 방법으로 죄 없는 민간인을 학살하고 게릴라들의 근거지가 되는 마을을 불태우는 섬멸 작전을 수행하기 시작하고 인도네시아 현지인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됩니다.
하지만 반복되는 학살과 탄압에 양심의 가책을 느낀 요한은 전쟁에 대한 회의에 빠지게 됩니다.
1946년 시작된 인도네시아 독립 전쟁을 배경으로 독립운동을 저지하기 위해 파병된 젊은 군인의 겪게되는 민간인 학살의 추악한 역사를 정면으로 다룬 전쟁 드라마 영화입니다.
2차 대전 당시 독일에 의해 침략을 당해 탄압을 받았던 네덜란드였지만 결국 자국의 이익을 위해 식민지를 탄압하는 아이러니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젊은 병사의 갈등과 고뇌를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가 공개되자 네덜란드 내에서도 많은 논란이 일었고 당시 파병되었던 노병들은 영화에 등장하는 잔혹한 진압 작전은 사실이 아니라며 상영 중지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합니다.
2021년 5월 13일 공개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