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 프랑스의 공무원 소피 그레니에에게 한 통의 전화에 걸려 옵니다.
다급한 목소리의 남자는 국방부 장관이 화상 통화를 원한다며 연결을 요청합니다.
상공회의소의 재정 담당이었던 그레니에는 당황했지만 무언가에 홀리듯 화상 통화를 연결합니다.
화면 속에 등장한 남자는 국방장관 장 이브 르 드리앙이었습니다.
드리앙은 아프리카 말리의 테러리스트들과의 은밀한 인질 협상을 위해 200만 유로를 비밀 계좌로 송금해 줄 것을 긴급하게 요청합니다.
하지만 통화 후 이상함을 느낀 그레니에는 자금을 이체하는 척하며 시간을 끌며 경찰에 신고합니다.
경찰은 도청을 통해 그의 진짜 정체가 국방 장관처럼 보이도록 세심하게 제작된 실리콘 마스크를 쓴 질베르 시클리라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그레니에는 기지와 빠른 대처로 사기를 피할 수 있었고 경찰은 수년 동안 추적하던 사기꾼 질베르를 체포하기 위한 결정적인 정보를 얻게 됩니다.
프랑스 최악의 사기꾼 중 한 명인 질베르 시클리의 범행 수법을 공범과 피해자들의 인터뷰로 파헤쳐 보는 범죄 실화 다큐멘터리입니다.
공개일 : 2022년 12월 1일
질베르 시클리는 정부 요인과 기업가 행세를 하며 2005년에서 2017년 사이 프랑스 엘리트들을 상대로 수백만 유로의 보이스 피싱 사기를 저지른 시기꾼이었습니다.
주로 테러를 저지하기 위해 긴급한 자금이 필요하다며 사람들의 공포심을 조장하는 수법을 이용했으며 신뢰를 얻기 위해 수집한 개인정보를 활용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2017년 체포된 그는 2020년 11년형을 언도받고 수감 중입니다.